WEBVTT 00:00:07.324 --> 00:00:11.064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00:00:11.064 --> 00:00:13.494 지옥문 위에 쓰여진, 00:00:13.494 --> 00:00:17.224 이 불길한 문구는 단테가 지옥으로의 하강을 시작하며, 00:00:17.224 --> 00:00:20.924 그에게 다가올 암흑을 경고합니다. 00:00:20.924 --> 00:00:22.914 엄숙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00:00:22.914 --> 00:00:28.204 이 예언은 이제껏 가장 위대한 사랑의 이야기일지 모를 것을 시작합니다. 00:00:28.204 --> 00:00:32.684 인간과 신을 아우르는 서사적 여정. 00:00:32.684 --> 00:00:35.704 하지만 단테가 자애로운 구원을 받기 위해선, 00:00:35.704 --> 00:00:39.224 그는 먼저 지옥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NOTE Paragraph 00:00:39.224 --> 00:00:43.224 이러한 고문의 묘사는 "지옥"편의 시작입니다. 00:00:43.224 --> 00:00:45.764 이는 14세기 단테 알리기에리에 의해 쓰인 00:00:45.764 --> 00:00:49.764 3부작 이야기 시의 1부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00:00:49.764 --> 00:00:52.144 본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00:00:52.144 --> 00:00:56.094 단테는 지옥의 혼돈 속으로 더 깊이 여행하고, 00:00:56.094 --> 00:01:01.304 9개의 지옥 왕국마다 서로 다른 가차없는 형벌들을 목격합니다. 00:01:01.304 --> 00:01:09.164 림보(지옥의 변방)에서 시작하여 그는 성욕, 폭식, 탐욕, 분노 00:01:09.164 --> 00:01:12.533 이단, 폭력 그리고 사기를 통과해 00:01:12.533 --> 00:01:15.673 끔찍한 아홉번째 구역인 배신 지옥으로 가는데, 00:01:15.673 --> 00:01:20.403 그곳의 죄인들의 사탄의 눈에 직접 감시 당해 갇혀 있습니다. 00:01:20.403 --> 00:01:25.905 2부는 "연옥"과 "천국" 편인데, 단테는 여정을 지속하며 00:01:25.911 --> 00:01:28.141 연옥의 산을 올라 00:01:28.141 --> 00:01:32.271 천국의 9개의 천구를 오릅니다. 00:01:32.271 --> 00:01:37.750 도합 10년이 넘게 쓰인 "신곡"은 이 3부로 구성되는데, 00:01:37.750 --> 00:01:42.314 이는 한 영혼이 신을 향해가는 상상의 우화입니다. NOTE Paragraph 00:01:42.314 --> 00:01:46.413 하지만 단테의 "신곡"은 그저 종교적인 우화만이 아닙니다. 00:01:46.413 --> 00:01:51.353 그것은 이탈리아 정치에 대한 통렬하고 재치있는 논평이기도 합니다. 00:01:51.353 --> 00:01:56.584 피렌체 출신의 군인이자 정치가였던 단테는 충실한 신자였지만, 00:01:56.584 --> 00:02:00.052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해 종종 비판적이기도 했습니다. 00:02:00.052 --> 00:02:05.252 특히 그는 걷잡을 수 없이 성행하는 족벌주의와 죄를 면해주는 것과 같은 00:02:05.252 --> 00:02:10.438 종교적인 혜택을 위한 매매 행위인, 성직 매매를 싫어했습니다. 00:02:10.438 --> 00:02:13.713 많은 집단이 이 부패한 전통으로 인해 이득을 보았지만, 00:02:13.713 --> 00:02:19.433 소수만이 구엘프 네리나 구엘피 흑파만큼 그들을 지지했습니다. 00:02:19.433 --> 00:02:21.962 이는 교황의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00:02:21.962 --> 00:02:25.522 종교적이자 정치적인 파벌이었습니다. 00:02:25.522 --> 00:02:29.632 단테는 구엘피 비앙키, 혹은 구엘피 백파의 일원이었고, 00:02:29.632 --> 00:02:33.941 피렌체가 로마의 영향력에서 더 자유로워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00:02:33.941 --> 00:02:36.631 구엘피 백파의 대표였던 단테는 00:02:36.631 --> 00:02:39.671 백파가 흑파에게 패배하게 되면서 00:02:39.671 --> 00:02:42.781 1302년 피렌체로부터 추방되기 전까지 00:02:42.781 --> 00:02:46.511 교황의 권력에 반대하는 연설을 자주 했습니다. 00:02:46.511 --> 00:02:48.321 하지만 이는 그를 침묵시키지 못했고, 00:02:48.321 --> 00:02:53.971 평생에 걸친 추방은 단테가 역대 최고의 비평을 쓰게 했습니다. NOTE Paragraph 00:02:53.971 --> 00:02:56.521 망신을 당하고 귀환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이, 00:02:56.521 --> 00:03:01.761 작가는 이탈리아의 교회와 사회에 대한 불만을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00:03:01.761 --> 00:03:04.121 교육을 받은 엘리트로서 00:03:04.121 --> 00:03:07.711 대대로 사용하던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신곡"을 쓰면서, 00:03:07.711 --> 00:03:13.701 단테는 자신의 통렬한 정치적 논평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읽도록 했습니다. 00:03:13.701 --> 00:03:16.152 "지옥" 편의 분노 지옥에서, 00:03:16.152 --> 00:03:18.562 단테는 죄인들이 구엘피 흑파의 00:03:18.562 --> 00:03:23.152 필리포 아르젠티의 사지를 찢는 장면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00:03:23.152 --> 00:03:24.695 사기 지옥에서, 00:03:24.695 --> 00:03:29.995 그는 가장 뜨거운 불에 타고 있는 정체불명의 죄인과 대화를 합니다. 00:03:29.995 --> 00:03:33.171 그는 그 죄인이 교황 니콜라오 3세임을 알게 되는데, 00:03:33.171 --> 00:03:38.231 그는 자신이 죽고 나면 그 자리를 2명의 후계자가 이을거라 말합니다. 00:03:38.231 --> 00:03:42.089 3명 모두 성직 매매와 부패의 죄를 지은 사람들입니다. NOTE Paragraph 00:03:42.089 --> 00:03:46.069 "지옥" 편에 음산하고 종종 폭력적인 상상이 가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00:03:46.069 --> 00:03:49.579 "신곡"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00:03:49.579 --> 00:03:51.479 단테는 피렌체의 유력한 집안의 영애와 00:03:51.479 --> 00:03:54.539 정략 결혼을 하기로 한 사이였지만, 00:03:54.539 --> 00:04:00.559 그는 9살 때부터 다른 여인을 짝사랑해 왔습니다. 00:04:00.559 --> 00:04:02.620 바로 베아트리체 포티나리입니다. 00:04:02.620 --> 00:04:08.220 단 두 번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단테의 평생의 뮤즈가 되었고 00:04:08.220 --> 00:04:12.355 많은 작품들의 주제이자 영감이 되었습니다. 00:04:12.355 --> 00:04:17.652 지옥 깊은 곳으로, 그리고 연옥 산의 대지를 오르는 00:04:17.652 --> 00:04:20.689 그의 용감한 여정을 시작하게 하는 것도 베아트리체입니다. 00:04:20.689 --> 00:04:23.389 강인하고 신성한 존재로 묘사되는 그녀는 00:04:23.389 --> 00:04:27.569 단테가 "천국" 편의 천구를 지날 때 그를 이끌어주며, 00:04:27.569 --> 00:04:31.771 마침내 그가 신과 대면할 수 있게 합니다. NOTE Paragraph 00:04:31.771 --> 00:04:33.961 출판된 이래 수 세기에 걸쳐, 00:04:33.961 --> 00:04:37.761 "신곡"의 사랑, 죄악 그리고 구원에 대한 주제는, 00:04:37.761 --> 00:04:40.471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수용되었는데, 00:04:40.471 --> 00:04:45.391 오귀스트 로뎅, 살바도르 달리, 에즈라 파운드와 닐 게이먼이 있습니다. 00:04:45.391 --> 00:04:51.112 2008년, 피렌체 시가 마침내 단테의 오래된 추방을 철회함으로 00:04:51.112 --> 00:04:55.932 시인 본인도 뒤늦게 지상에서의 사면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