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6.875,0:00:10.453 화학과 물리학에[br]매우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0:00:10.453,0:00:15.293 이는 물리과정이 왜 한 쪽으로만[br]진행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0:00:15.293,0:00:16.849 얼음이 왜 녹는지 0:00:16.849,0:00:19.279 커피에 크림이 왜 섞이는지 0:00:19.279,0:00:22.529 구멍 난 타이어에서 [br]왜 공기가 새는지를 말이죠. 0:00:22.529,0:00:27.039 이는 바로 엔트로피이고,[br]이해하기 매우 힘든 개념입니다. 0:00:27.039,0:00:31.879 엔트로피를 무질서의 단위로[br]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0:00:31.879,0:00:35.739 편리한 설명이긴 하지만[br]안타깝게도 틀린 말입니다. 0:00:35.739,0:00:38.511 예를 들어, 무엇이 더 무질서할까요? 0:00:38.511,0:00:43.469 부서진 얼음 조각 한 컵일까요?[br]상온의 물 한 컵일까요? 0:00:43.469,0:00:45.373 대부분 얼음이라고 답하겠지만 0:00:45.373,0:00:49.069 실제로는 부서진 얼음의[br]엔트로피가 더 낮습니다. 0:00:49.069,0:00:52.898 그래서 확률로 생각하는[br]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0:00:52.898,0:00:57.290 이해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br]시간을 들여 공부한다면 0:00:57.290,0:01:01.260 엔트로피를 더 잘[br]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0:01:01.260,0:01:03.661 각각 6개의 원자 결합으로 이루어진 0:01:03.661,0:01:07.541 두 개의 작은 고체 물질을 [br]생각해보세요. 0:01:07.541,0:01:12.781 이 모형에서 고체 물질의 에너지는[br]결합 속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0:01:12.781,0:01:15.292 이 고체들은 나눌 수 없는 [br]에너지 단위인 0:01:15.292,0:01:20.070 양자를 담는 용기라고 [br]생각하시면 됩니다. 0:01:20.070,0:01:24.601 물질에 에너지가 많을수록[br]더 뜨거워집니다. 0:01:24.601,0:01:29.042 두 물질 내에서 에너지가 분배되면서도 0:01:29.042,0:01:30.552 각각의 에너지 총량이 0:01:30.552,0:01:34.592 똑같을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많습니다. 0:01:34.592,0:01:38.502 각각의 선택지를 [br]미시 상태라고 부릅니다. 0:01:38.502,0:01:43.341 양자 에너지가 6개인 고체 A와[br]양자 에너지가 2개인 B사이에는 0:01:43.341,0:01:47.832 9,702개의 미시상태가 있습니다. 0:01:47.832,0:01:52.861 물론 이 8개의 양자가 다른 방식으로[br]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0:01:52.861,0:01:57.833 모든 에너지가 고체 A에 있고,[br]B에는 하나도 없거나 0:01:57.833,0:02:00.872 A와 B에 반반씩 있을 수도 있죠. 0:02:00.872,0:02:04.154 각각의 미시 상태가 될 확률이[br]같다고 가정하면 0:02:04.154,0:02:06.794 특정한 에너지 구조가 다른 구조보다 0:02:06.794,0:02:10.543 존재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br]확인할 수 있습니다. 0:02:10.543,0:02:14.184 미시 상태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죠. 0:02:14.184,0:02:20.143 엔트로피는 각각의 에너지 구조의[br]확률을 직접 측정하는 단위입니다. 0:02:20.143,0:02:23.193 고체 사이의 에너지가 0:02:23.193,0:02:28.933 가장 고르게 분산된 에너지 구조가[br]가장 높은 엔트로피를 갖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0:02:28.933,0:02:30.474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0:02:30.474,0:02:34.853 엔트로피는 에너지 분포를[br]측정하는 단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0:02:34.853,0:02:37.893 낮은 엔트로피는 에너지가[br]집중되어 있다는 걸 의미하고 0:02:37.893,0:02:41.623 높은 엔트로피는 에너지가[br]퍼져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0:02:41.623,0:02:45.765 뜨거운 물체가 식는 것과 같은[br]자발적 과정을 설명하는 데 0:02:45.765,0:02:48.075 엔트로피가 왜 유용한지 이해하려면 0:02:48.075,0:02:52.434 에너지가 이동하는[br]동적 시스템을 봐야 합니다. 0:02:52.434,0:02:54.935 현실에서 에너지는 가만히 있지 않고 0:02:54.935,0:02:58.065 이웃하는 결합 사이를 계속 움직입니다. 0:02:58.065,0:03:00.206 에너지가 움직이면 0:03:00.206,0:03:02.955 에너지 구조가 변할 수 있습니다. 0:03:02.955,0:03:05.085 미시 상태의 분포 때문에 0:03:05.085,0:03:09.836 시스템이 에너지가 [br]최대한 분산된 구조가 될 0:03:09.836,0:03:13.595 확률은 21%이고 0:03:13.595,0:03:17.357 시작과 같은 상태로[br]돌아갈 확률은 13%이며 0:03:17.357,0:03:22.857 A가 에너지를 얻을 확률은 8%입니다. 0:03:22.857,0:03:26.935 다시 말해 분산된 에너지와 [br]높은 엔트로피를 갖는 경우의 수가 0:03:26.935,0:03:30.026 에너지가 집중되는 경우보다 많기에 0:03:30.026,0:03:32.558 에너지는 분산되는 경향을 띱니다. 0:03:32.558,0:03:35.509 그렇기에 차가운 물체 옆에[br]뜨거운 물체를 두면 0:03:35.509,0:03:40.420 차가운 물체는 따뜻해지고[br]뜨거운 물체는 식는 것입니다. 0:03:40.420,0:03:41.867 하지만 이 예시에서도 0:03:41.867,0:03:47.116 뜨거운 물체가 더 뜨거워질 확률이[br]8% 존재합니다. 0:03:47.116,0:03:51.427 왜 이런 상황은 현실에서 절대[br]일어나지 않을까요? 0:03:51.427,0:03:54.177 이는 시스템의 규모 때문입니다. 0:03:54.177,0:03:58.057 우리가 가정했던 고체는[br]결합을 6개씩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0:03:58.057,0:04:03.938 6,000개의 결합과 8,000개의 [br]에너지 단위로 키워봅시다. 0:04:03.938,0:04:07.527 그리고 똑같이 A에 [br]에너지의 3/4이 있고 0:04:07.527,0:04:10.127 B에 에너지의 1/4이 있다고 합시다. 0:04:10.127,0:04:14.337 그러면 A가 더 많은 에너지를[br]얻게 될 확률이 0:04:14.337,0:04:17.247 매우 낮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0:04:17.247,0:04:22.308 비슷하게, 일상의 물건들은 이보다[br]훨씬 많은 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0:04:22.308,0:04:25.920 현실에서 뜨거운 물체가[br]더 뜨거워질 확률은 0:04:25.920,0:04:28.011 터무니없이 낮습니다. 0:04:28.011,0:04:30.409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0:04:30.409,0:04:31.528 얼음은 녹고 0:04:31.528,0:04:32.918 크림은 섞이고 0:04:32.918,0:04:34.676 타이어의 바람은 빠집니다. 0:04:34.676,0:04:39.942 이 상태가 본래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br]분산되기 때문입니다. 0:04:39.942,0:04:43.630 신비로운 힘으로 더 높은 엔트로피를[br]향해 가는 게 아닙니다. 0:04:43.630,0:04:48.928 더 높은 엔트로피가 될 확률이 [br]통계학적으로 더 높은 것뿐입니다. 0:04:48.928,0:04:52.480 그래서 엔트로피를[br]시간의 화살이라고 부릅니다. 0:04:52.480,0:04:56.739 에너지는 분산할 기회가 오면[br]분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