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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7,124 --> 00:00:11,153
유명한 괴짜 과학자이자
탐험가인 푸카노 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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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1,153 --> 00:00:13,254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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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3,254 --> 00:00:17,894
직접 설계한 비행기를 타고 무착륙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겠다고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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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7,894 --> 00:00:20,823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속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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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0,823 --> 00:00:24,645
적도를 따라 1분에 경도 1도씩 이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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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4,645 --> 00:00:28,725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비행기로 6시간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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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8,725 --> 00:00:30,243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8
00:00:30,243 --> 00:00:34,335
비행기 한 대에는 연료가
총 180kl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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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4,335 --> 00:00:37,416
지구를 반 바퀴만 돌 수 있는 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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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7,416 --> 00:00:38,615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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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8,615 --> 00:00:41,816
교수는 연료통이 더 큰 비행기를
충분히 만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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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1,816 --> 00:00:43,695
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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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3,695 --> 00:00:47,605
그래서 교수는 약간 더
정교한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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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47,605 --> 00:00:51,575
동일한 비행기를 세 대 만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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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1,575 --> 00:00:56,496
이 비행기는 속도도 빠르지만 
다른 몇 가지 놀라운 기능도 갖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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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56,526 --> 00:00:59,046
급회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7
00:00:59,046 --> 00:01:03,836
공중에서 연료를 원하는 만큼
즉각 다른 비행기로 보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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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3,836 --> 00:01:05,415
속도를 유지한 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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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5,415 --> 00:01:07,795
단, 이 경우에 나란히 비행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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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7,795 --> 00:01:09,876
교수는 1번 비행기를 조종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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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09,876 --> 00:01:14,686
푸고리와 오로카나, 이 두 조교가
나머지 두 대를 몰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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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4,686 --> 00:01:18,237
하지만 적도에 있는 
비행장 중에 단 한 군데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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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18,237 --> 00:01:20,787
이 실험을 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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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0,787 --> 00:01:23,456
이 비행장이 출발점이자 
도착점이 됩니다.

25
00:01:23,456 --> 00:01:26,826
또한 이 비행장에서만 비행기가 
착륙하거나 이륙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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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26,855 --> 00:01:28,816
지상 연료 보급도 여기서만 가능하죠.

27
00:01:28,816 --> 00:01:30,967
비행기 3대가 어떤 식으로 협력해야

28
00:01:30,967 --> 00:01:35,487
서지 않고 지구 한 바퀴를 돌겠다는 
교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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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5,487 --> 00:01:38,576
3대 모두 연료가 동나거나
추락하지 않고서 말이죠.

30
00:01:38,576 --> 00:01:42,246
[직접 문제를 풀고 싶다면
여기서 잠시 멈추세요.]

31
00:01:42,246 --> 00:01:43,656
정답 제시까지 3초.

32
00:01:43,656 --> 00:01:44,656
2초.

33
00:01:44,656 --> 00:01:46,118
1초.

34
00:01:46,118 --> 00:01:48,187
교수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35
00:01:48,187 --> 00:01:51,398
아슬아슬하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36
00:01:51,398 --> 00:01:55,457
조교가 최대한 지원해주는 것이 관건인데

37
00:01:55,457 --> 00:01:58,677
연료를 1kl도 낭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38
00:01:58,677 --> 00:02:01,007
대칭성을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9
00:02:01,007 --> 00:02:03,810
조교 둘이 양쪽으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40
00:02:03,810 --> 00:02:08,267
중간에서 교수 혼자 긴 여정을
감행한다고 가정하는 겁니다.

41
00:02:08,267 --> 00:02:09,838
해답을 알려드리죠.

42
00:02:09,838 --> 00:02:13,117
정오가 되면 비행기 3대가
동시에 서쪽으로 향합니다.

43
00:02:13,117 --> 00:02:16,488
이때 각 비행기에는 연료가
180kl씩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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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16,488 --> 00:02:19,850
45분 후, 또는 1/8 지점에 이르면

45
00:02:19,850 --> 00:02:23,314
각 비행기에는 연료가
135kl씩 남아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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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3,314 --> 00:02:27,828
여기서 오로카나가 연료를
45kl씩 교수와 푸고리에게 나눠주면

47
00:02:27,828 --> 00:02:29,989
두 사람의 연료통을 꽉 채울 수 있죠.

48
00:02:29,989 --> 00:02:33,441
그리고 오로카나는 남은 45kl로
출발 지점까지 되돌아와서

49
00:02:33,441 --> 00:02:36,778
라운지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겁니다.

50
00:02:36,778 --> 00:02:39,958
45분 뒤, 1/4 지점에 도달했을 때

51
00:02:39,958 --> 00:02:45,009
교수와 푸고리의 연료통에는
연료가 각각 135kl 들어있습니다.

52
00:02:45,009 --> 00:02:48,548
이때 푸고리가 45kl를
교수의 연료통에 넣어주면

53
00:02:48,548 --> 00:02:52,148
푸고리의 연료통엔 90kl가 남는데
비행장으로 되돌아갈 만큼의 양이죠.

54
00:02:52,148 --> 00:02:55,478
교수는 기지개를 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습니다.

55
00:02:55,478 --> 00:02:57,309
당분간은 교수 혼자 여행하겠네요.

56
00:02:57,309 --> 00:03:01,459
한편, 오로카나는 푸고리가 돌아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57
00:03:01,459 --> 00:03:05,009
그 사이 비행기 연료도 꽉 채워
이륙 준비도 마쳤고요.

58
00:03:05,009 --> 00:03:08,389
푸고리가 착륙하자마자 
오로카나가 이륙하는데

59
00:03:08,389 --> 00:03:10,659
이번에는 동쪽으로 향합니다.

60
00:03:10,659 --> 00:03:14,059
이 시점까지 정확히 180분이 흘렀고

61
00:03:14,059 --> 00:03:17,260
교수는 지구를 반 바퀴 돈 상태죠.

62
00:03:17,260 --> 00:03:20,069
연료는 90kl가 남았고요.

63
00:03:20,069 --> 00:03:21,579
다음 90분 동안

64
00:03:21,579 --> 00:03:24,749
교수와 오로카나가 서로를 향해 비행해

65
00:03:24,749 --> 00:03:27,511
3/4 지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66
00:03:27,511 --> 00:03:29,990
교수의 연료통이 바닥나기 일보 직전에

67
00:03:29,990 --> 00:03:32,110
오로카나의 비행기가 보입니다.

68
00:03:32,110 --> 00:03:35,291
그녀는 남은 연료 90kl 중
45kl를 교수에게 줍니다.

69
00:03:35,291 --> 00:03:37,970
이제 각 비행기에 연료가
45kl씩 들어있습니다.

70
00:03:37,970 --> 00:03:41,049
하지만 그걸로는 남은 거리의
절반밖에 가지 못하죠.

71
00:03:41,049 --> 00:03:46,680
다행히, 정확히 이 시점에 푸고리가
연료를 다시 채워 이륙합니다.

72
00:03:46,680 --> 00:03:51,280
45분 뒤, 나머지 비행기
두 대의 연료가 바닥나기 직전에

73
00:03:51,280 --> 00:03:54,240
푸고리가 도착합니다.
그게 315도 지점이죠.

74
00:03:54,240 --> 00:03:59,920
거기서 푸고리는 45kl씩 나눠주고
자기 몫으로 45kl를 남깁니다.

75
00:03:59,920 --> 00:04:04,620
이렇게 세 대 모두 연료가 
동나기 직전에 착륙합니다.

76
00:04:04,620 --> 00:04:07,010
사진사들과 기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77
00:04:07,010 --> 00:04:11,541
교수는 자신이 만든 비행기가
곧 상용화될 거라고 말합니다.

78
00:04:11,541 --> 00:04:16,500
기내식이 쏟아져 사방에 튀는 것을
막을 방법을 찾는 대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