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2,484 --> 00:00:14,827 이 모든 건 어느 화요일에 시작되었습니다. 2 00:00:15,694 --> 00:00:18,527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걸려 옵니다. 3 00:00:18,911 --> 00:00:20,072 통화 거절을 눌렀죠. 4 00:00:20,422 --> 00:00:22,048 또 전화가 옵니다. 5 00:00:22,408 --> 00:00:23,655 또 거절을 눌렀어요. 6 00:00:24,730 --> 00:00:26,488 하지만 엄마는 계속 전화하셨고 7 00:00:26,488 --> 00:00:29,917 결국 전화를 받아, "일하는 중인데 다시 전화 드리면 안 돼요?" 8 00:00:30,757 --> 00:00:33,685 "안돼, 지금 중요한 얘기가 있단다." 9 00:00:33,875 --> 00:00:35,791 "근데 저 지금 바쁘다고요." 10 00:00:36,080 --> 00:00:38,337 "너 주말에 뉴욕에 다녀와야겠구나." 11 00:00:38,337 --> 00:00:39,337 "네?" 12 00:00:39,337 --> 00:00:41,480 "너 주말에 뉴욕에 가야 한다고." 13 00:00:41,480 --> 00:00:44,492 "너한테 맞선 자리가 들어왔고 내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란다." 14 00:00:46,062 --> 00:00:48,322 "엄마, 뉴욕까지 그냥 그렇게 15 00:00:48,322 --> 00:00:50,293 모르는 여자를 만나러는 안 가요. 16 00:00:50,603 --> 00:00:52,433 사랑은 그렇게 이루어 지는 게 아니라고요. 17 00:00:52,736 --> 00:00:54,889 저 중매 결혼 시킬 생각은 하지 마세요." 18 00:00:55,640 --> 00:00:59,178 "이메일 확인해 보고, 비행기표를 산 후에 연락하거라." 19 00:00:59,180 --> 00:01:01,491 (웃음) 20 00:01:02,001 --> 00:01:05,595 저희 어머니는 아주 단호하신 분입니다. 21 00:01:05,665 --> 00:01:09,319 제가 30살 때, 결혼 적령기라 하셨고 22 00:01:09,569 --> 00:01:12,402 32살 땐, 이미 2년이나 늦었다고 하셨죠. 23 00:01:14,231 --> 00:01:16,311 인도의 '하이데라바드'라는 24 00:01:16,311 --> 00:01:18,030 왕족 도시 출신인 어머니는 25 00:01:18,030 --> 00:01:20,196 중매 결혼의 관습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26 00:01:20,666 --> 00:01:24,122 어머니는 옳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고 27 00:01:24,392 --> 00:01:25,974 사랑은 그 이후에 생긴다고 믿으시죠. 28 00:01:26,624 --> 00:01:28,450 하지만 저는 미국인이고 29 00:01:28,760 --> 00:01:30,049 사업가이며 30 00:01:30,359 --> 00:01:31,536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31 00:01:33,046 --> 00:01:35,617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메일을 확인했어요. 32 00:01:35,617 --> 00:01:38,616 (웃음) 33 00:01:40,036 --> 00:01:42,853 그렇게 이메일이 왔나 확인하고 34 00:01:42,853 --> 00:01:43,853 열어본 후... 35 00:01:44,011 --> 00:01:45,487 늘 하던대로 36 00:01:45,487 --> 00:01:46,551 비행기 표를 사고 37 00:01:46,551 --> 00:01:48,838 그 주 주말에 뉴욕으로 향하고 있더라고요. 38 00:01:48,838 --> 00:01:50,246 (웃음) 39 00:01:50,684 --> 00:01:52,781 비행기 안에서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40 00:01:52,781 --> 00:01:54,971 "기억해 오마르, 신사답게 행동하고 41 00:01:54,971 --> 00:01:57,791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해. 42 00:01:57,791 --> 00:02:01,129 의자를 꺼내주고, 계산하고, 모든 걸 다하고, 진실하고, 재미있게. 43 00:02:01,129 --> 00:02:02,295 평소대로만 하자." 44 00:02:03,025 --> 00:02:05,704 식당에서 그분을 만났고 다짐한 대로 다 했습니다. 45 00:02:05,704 --> 00:02:08,680 좋은 시간을 보낸듯싶었죠. 46 00:02:09,550 --> 00:02:12,790 마지막에 그 분을 데려다주고 문자를 보냈어요. 47 00:02:13,235 --> 00:02:15,044 "만나서 반가웠어요. 48 00:02:15,484 --> 00:02:18,562 뉴욕에 하루 더 머물 건데 내일 커피 한잔하실래요?" 49 00:02:19,163 --> 00:02:20,163 보내기를 눌렀죠. 50 00:02:22,063 --> 00:02:24,064 일요일 아침이 되서야 51 00:02:24,064 --> 00:02:25,327 드디어 답장이 왔고 52 00:02:25,327 --> 00:02:27,563 너무 기뻐서 혼자 밖으로 나갔어요. 53 00:02:27,563 --> 00:02:28,713 호숫가가 있었고 54 00:02:28,713 --> 00:02:30,603 그곳에서 혼자 읽고 싶었습니다. 55 00:02:33,105 --> 00:02:34,904 "만나서 반가웠어요, 오마르. 56 00:02:36,094 --> 00:02:37,556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57 00:02:39,196 --> 00:02:40,526 그냥 친구로 지내요." 58 00:02:40,596 --> 00:02:41,686 (웃음) 59 00:02:41,746 --> 00:02:43,451 충격이었습니다. 60 00:02:43,451 --> 00:02:46,258 엄마한테 전화해서 "저한테 맞선을 보게 하시다니. 61 00:02:46,258 --> 00:02:48,868 제가 말씀드렸죠. 중매는 저랑 안 맞아요. 62 00:02:48,868 --> 00:02:51,002 사랑은 이렇게 이루어 지는 게 아니라고요. 63 00:02:51,902 --> 00:02:53,413 더는 맞선 볼일은 없을 거예요. 64 00:02:53,413 --> 00:02:55,785 우린 인연이 아니래요. 그냥 아니래요." 65 00:02:55,785 --> 00:02:56,807 딸깍. 66 00:02:57,497 --> 00:03:01,881 전 마이애미로 돌아와서 일에 전념했고 67 00:03:01,881 --> 00:03:04,385 몇 달 동안 어떤 여자도 만나지 않았어요. 68 00:03:04,385 --> 00:03:06,873 쳇바퀴 도는 햄스터 같았죠. 69 00:03:06,873 --> 00:03:08,698 매일같이 조깅하고 70 00:03:08,868 --> 00:03:12,390 주 중에는 재정 구조 분석가로 일하며 71 00:03:12,479 --> 00:03:14,959 토요일에는 플로리다 국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듣고 72 00:03:15,419 --> 00:03:18,645 일요일에는 체스 교실을 운영합니다. 73 00:03:18,645 --> 00:03:20,858 학생들에게 현명한 전략 법을 가르치죠. 74 00:03:22,778 --> 00:03:25,412 그래서 저는 사랑에 투자할 시간이 없었어요. 75 00:03:28,166 --> 00:03:29,865 어머니께서 다시 전화하셨습니다. 76 00:03:31,636 --> 00:03:35,087 "아들아, 결혼은 인생에서 필수란다." 77 00:03:35,087 --> 00:03:38,092 (웃음) 78 00:03:38,662 --> 00:03:39,890 "엄마!" 79 00:03:40,010 --> 00:03:41,539 "아내가 있는 삶을 생각해 보렴. 80 00:03:41,679 --> 00:03:43,388 네 자손을 생각해 봐. 81 00:03:43,768 --> 00:03:46,986 네 엄마와 할머니의 행복을 생각해 봐라." 82 00:03:47,366 --> 00:03:49,735 (웃음) 83 00:03:49,735 --> 00:03:51,223 저희 어머니는 현명하신 분입니다. 84 00:03:51,223 --> 00:03:55,425 할머니를 언급하면 제가 말을 들을 걸 아시는 거죠. 85 00:03:57,605 --> 00:04:01,605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인도에서 할머니 손에서 자란 86 00:04:01,705 --> 00:04:05,031 저의 어린 시절 가정교육은 다른 미국 아이들과 달랐어요. 87 00:04:06,881 --> 00:04:10,503 발달에 중요한 인생의 최초 5년을 할머니 손에 자란 저에게 88 00:04:11,033 --> 00:04:13,807 할머니는 저의 어머니였고 아버지였으며 제 모든 것이었죠. 89 00:04:14,677 --> 00:04:19,031 할머니는 우리의 민족어인 우르두 어를 저에게 가르치셨어요. 90 00:04:19,085 --> 00:04:21,857 우리의 종교와 풍습을 존중하고 91 00:04:21,857 --> 00:04:23,513 인류애를 가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92 00:04:23,513 --> 00:04:25,884 저는 할머니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93 00:04:25,884 --> 00:04:28,508 그리고 그런 할머니께서 제가 결혼하기를 원하셨고 94 00:04:28,508 --> 00:04:31,425 심지어 증조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농담까지 하셨어요. 95 00:04:34,735 --> 00:04:37,920 몇 달간의 거절과 숙고의 시간 후, 96 00:04:39,270 --> 00:04:41,748 결국 다시 맞선을 보기로 했습니다. 97 00:04:42,308 --> 00:04:45,145 바로 어머니가 원하던 바였죠. 98 00:04:45,995 --> 00:04:48,896 저희 어머니는 집요한 분이세요. 99 00:04:49,956 --> 00:04:51,347 이번엔 어떤 일을 꾸미셨을까요? 100 00:04:52,737 --> 00:04:54,830 중매쟁이를 모셔오셨어요. 101 00:04:54,830 --> 00:04:57,190 친척 중 한 분이셨죠. 102 00:04:57,190 --> 00:05:01,052 취미로 중매를 하시는 분을 찾으신 겁니다. 103 00:05:01,132 --> 00:05:02,132 (웃음) 104 00:05:02,212 --> 00:05:05,892 재밌고 걱정근심 없고 쾌활하신 파티마 이모님은 105 00:05:05,892 --> 00:05:07,378 저에게 106 00:05:07,958 --> 00:05:11,662 "중매는 하늘에서 하시는 거지. 난 맞는 짝을 데려올 뿐이야." 107 00:05:11,662 --> 00:05:14,661 (웃음) 108 00:05:14,661 --> 00:05:17,221 (박수) 109 00:05:19,201 --> 00:05:20,866 절 설득하기에 충분했죠. 110 00:05:20,866 --> 00:05:23,746 (웃음) 111 00:05:24,256 --> 00:05:27,396 이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12 00:05:27,556 --> 00:05:30,340 저의 신상을 작성하는 것이죠. 113 00:05:31,930 --> 00:05:33,740 결혼을 위한 신상정보입니다. 114 00:05:34,160 --> 00:05:35,742 그게 뭐냐고 물으실 텐데, 115 00:05:35,742 --> 00:05:38,675 취업 이력서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116 00:05:38,675 --> 00:05:41,190 결혼 이력서라고 부를 수 있죠. 117 00:05:41,220 --> 00:05:42,220 (웃음) 118 00:05:42,250 --> 00:05:46,257 나이를 적고, 학력, 119 00:05:46,257 --> 00:05:48,979 경력, 가정 환경, 120 00:05:48,979 --> 00:05:51,679 야망과 포부, 바라는 여성 상, 121 00:05:51,679 --> 00:05:53,015 그리고 사진도 포함해야 해요. 122 00:05:53,185 --> 00:05:54,520 간단하죠? 123 00:05:55,210 --> 00:05:57,874 중매 이모가 형식을 주시고 "이대로 해"라고 하셨어요. 124 00:05:57,874 --> 00:05:59,542 항목으로 정리돼 있었죠. 125 00:05:59,542 --> 00:06:01,206 하지만 저는, "이건 아니야. 126 00:06:01,206 --> 00:06:02,595 난 창의적으로 쓰겠어. 127 00:06:02,595 --> 00:06:03,791 이게 정말로 효과가 있다면 128 00:06:03,791 --> 00:06:06,666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을 쓰겠어." 129 00:06:06,866 --> 00:06:08,922 그래서 전 그 항목들을 잘 살펴본 뒤, 130 00:06:08,922 --> 00:06:11,302 재밌고 제 성격이 빛을 발하게끔 만들었죠. 131 00:06:11,302 --> 00:06:12,851 일주일 후에 132 00:06:12,851 --> 00:06:15,986 중매해 주시는 파티마 이모님께 보냈습니다. 133 00:06:17,574 --> 00:06:21,810 제 결혼 이력서는 대 인기였습니다. 134 00:06:22,710 --> 00:06:26,073 중매 이모는 전국 곳곳의 여성들에게서 전화를 받았어요. 135 00:06:26,073 --> 00:06:28,541 심지어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선 자리가 들어왔죠. 136 00:06:28,541 --> 00:06:29,541 (웃음) 137 00:06:29,541 --> 00:06:31,792 중매 이모는 마치 매니저처럼 저한테 전화해서는 138 00:06:31,792 --> 00:06:32,887 "이 여자는 어때?' 139 00:06:32,887 --> 00:06:33,892 "몰라요. 140 00:06:33,892 --> 00:06:34,941 마이애미로 이사 온대요?" 141 00:06:34,941 --> 00:06:35,937 "아니." 142 00:06:35,937 --> 00:06:37,002 "그럼 됐어요." 143 00:06:37,002 --> 00:06:39,998 (웃음) 144 00:06:41,698 --> 00:06:43,608 그렇게 하기를 몇 달, 145 00:06:44,618 --> 00:06:46,428 저는 계속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146 00:06:46,428 --> 00:06:47,788 운명의 상대도 못 만났고 147 00:06:47,858 --> 00:06:51,511 중매 결혼은 아무래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148 00:06:52,701 --> 00:06:57,041 하지만 할머니의 가르침대로 149 00:06:57,041 --> 00:06:58,361 신을 믿고 150 00:06:58,361 --> 00:07:01,215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딘가에 151 00:07:01,215 --> 00:07:03,055 내 진짜 사랑이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152 00:07:04,405 --> 00:07:06,960 2015년 6월 21일은 153 00:07:07,530 --> 00:07:10,497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였고 154 00:07:10,678 --> 00:07:13,010 라마단 셋째 날 이였어요. 바로 작년이었죠. 155 00:07:13,080 --> 00:07:15,150 어머니께서 전화해서 말씀하셨죠. 156 00:07:15,150 --> 00:07:17,143 "우리에게 완벽한 선 자리가 들어왔다." 157 00:07:17,530 --> 00:07:18,890 또다시 "우리"라 하셨죠. 158 00:07:18,890 --> 00:07:20,390 (웃음) 159 00:07:20,390 --> 00:07:21,620 얼른 확인해 보았습니다. 160 00:07:22,170 --> 00:07:24,198 그녀의 이름이 '아리바'였고 161 00:07:24,898 --> 00:07:26,175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162 00:07:27,495 --> 00:07:29,630 맨 처음처럼 긴장하며 163 00:07:29,630 --> 00:07:30,752 전화를 했습니다. 164 00:07:32,952 --> 00:07:34,852 우린 너무 잘 통했죠. 165 00:07:35,132 --> 00:07:36,132 "좋았어!" 166 00:07:36,132 --> 00:07:38,772 우리는 30일 동안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았어요. 167 00:07:38,772 --> 00:07:40,724 그렇게 계속 연락을 했고... 168 00:07:40,724 --> 00:07:43,033 모든 게 완벽하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169 00:07:43,503 --> 00:07:45,853 우리는 30일 후에 만나기로 했어요. 170 00:07:45,853 --> 00:07:50,315 그 전에, 아리바가 소아신경과 의사라는 것과 171 00:07:50,745 --> 00:07:53,825 저만큼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172 00:07:53,825 --> 00:07:56,665 아리바가 좋아했던 점은 제가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173 00:07:56,665 --> 00:08:00,096 주말에는 어린이 체스 교실을 운영한다는 것이었죠. 174 00:08:03,866 --> 00:08:04,895 드디어... 175 00:08:05,968 --> 00:08:07,058 만날 날이 정해졌고 176 00:08:07,058 --> 00:08:09,948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어요. 177 00:08:09,948 --> 00:08:12,936 만나러 가는 날까지만 해도요. 178 00:08:15,666 --> 00:08:18,121 비행기 탈 때부터 말씀드릴게요. 179 00:08:18,121 --> 00:08:20,627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해서 180 00:08:21,756 --> 00:08:22,979 모든 준비를 마치고... 181 00:08:22,979 --> 00:08:26,026 서 있는데, 1분이 182 00:08:26,026 --> 00:08:28,701 늦어서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183 00:08:28,701 --> 00:08:29,751 "그래! 184 00:08:29,751 --> 00:08:30,943 일단 시카고에 가야 해." 185 00:08:30,943 --> 00:08:32,173 두 번째 비행기를 찾기 시작했고 186 00:08:32,173 --> 00:08:33,970 항공사 하나를 찾았습니다. 187 00:08:33,970 --> 00:08:36,286 줄을 서고 기다려서 제 차례가 되었어요. 188 00:08:36,906 --> 00:08:37,906 계산 할 때가 되자, 189 00:08:37,906 --> 00:08:41,260 직원분이 말하길 "1,175달러입니다." 190 00:08:41,260 --> 00:08:42,455 (웃음) 191 00:08:42,455 --> 00:08:43,460 "어쩌지, 192 00:08:43,460 --> 00:08:45,702 그래, 충분히 이럴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야. 193 00:08:45,702 --> 00:08:46,702 그래, 계산하자. 194 00:08:46,702 --> 00:08:47,893 시카고에 가야 하니까." 195 00:08:47,893 --> 00:08:49,373 면허증과 신용 카드를 꺼내 196 00:08:49,373 --> 00:08:52,296 계산하려는데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떠올랐어요. 197 00:08:52,296 --> 00:08:54,576 짐을 다 챙겨서 뛰기 시작했죠. 198 00:08:54,576 --> 00:08:55,576 (웃음) 199 00:08:55,576 --> 00:08:57,146 3번 터미널로 뛰었고 200 00:08:57,146 --> 00:08:58,146 (숨을 몰아쉰다) 201 00:08:58,146 --> 00:09:00,043 도착했는데 줄이 있길래 202 00:09:00,043 --> 00:09:01,963 또 줄 서서 기다렸고 203 00:09:01,963 --> 00:09:02,959 계산할 때가 되었어요. 204 00:09:02,959 --> 00:09:04,886 "시카고 행 제일 빠른 거로요." 205 00:09:04,886 --> 00:09:08,624 직원분이 말하길, "네, 375달러입니다." 206 00:09:08,624 --> 00:09:10,194 "네, 주세요." 207 00:09:10,194 --> 00:09:11,724 신용카드를 드렸고, 208 00:09:11,724 --> 00:09:13,274 "손님, 면허증도 주시겠어요?" 209 00:09:13,734 --> 00:09:15,711 "네, 제 면허증이..." 210 00:09:18,494 --> 00:09:19,949 "내 면허증 어딨지? 211 00:09:19,949 --> 00:09:22,330 여기 있어야 하는데 어디 갔지?" 212 00:09:22,330 --> 00:09:23,642 그때 든 생각이, 213 00:09:23,642 --> 00:09:25,010 "아, 2번 터미널!" 214 00:09:25,010 --> 00:09:27,814 그래서 짐을 챙겨 또 뛰기 시작했어요. 215 00:09:27,814 --> 00:09:30,098 도착했더니 직원분께서 챙겨 놓으셨더라고요. 216 00:09:30,098 --> 00:09:31,948 면허증을 챙겨서 다시 뛰었습니다. 217 00:09:31,948 --> 00:09:33,408 이번엔 줄이 엄청나게 길어져 있었고 218 00:09:33,408 --> 00:09:34,751 이 줄을 다 기다리면 219 00:09:34,751 --> 00:09:36,564 비행기 타는 건 불가능해 보였죠. 220 00:09:36,564 --> 00:09:38,594 하지만 전 그날 꼭 시카고를 가야 했어요. 221 00:09:38,594 --> 00:09:42,654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았고, 저쪽에 222 00:09:42,914 --> 00:09:45,473 이제 막 업무를 시작한 직원이 보였습니다. 223 00:09:45,473 --> 00:09:46,474 그분께 뛰어갔죠. 224 00:09:46,474 --> 00:09:48,985 (숨을 몰아쉰다) 225 00:09:48,985 --> 00:09:51,961 "바로 다음 비행기로 시카고에 가야 해요. 226 00:09:51,961 --> 00:09:54,923 오늘 저녁에 당장 결혼할지도 모르는 여자를 만나야 하거든요. 227 00:09:54,923 --> 00:09:55,923 (웃음소리) 228 00:09:55,923 --> 00:09:58,200 사랑의 이름으로 절 좀 도와주세요." 229 00:09:58,200 --> 00:10:01,200 (웃음소리) 230 00:10:01,800 --> 00:10:04,820 그 직원분이 말하길, "자주 듣는 얘기는 아니네요." 231 00:10:04,820 --> 00:10:06,140 (웃음소리) 232 00:10:06,140 --> 00:10:09,090 그리고 제 불운은 빠르게 행운으로 바뀝니다. 233 00:10:09,090 --> 00:10:12,450 표를 출력해 주셔서 줄을 설 필요가 없었고 234 00:10:12,450 --> 00:10:13,460 이제 갈 일만 남았죠. 235 00:10:13,460 --> 00:10:18,000 '드디어 시카고로 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236 00:10:18,320 --> 00:10:23,123 대자연마저 방해하더군요. 폭풍이었습니다. 237 00:10:23,123 --> 00:10:24,520 또다시 지연되었어요. 238 00:10:25,410 --> 00:10:29,160 가는 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리바에게 문자 했고 239 00:10:29,260 --> 00:10:31,250 7시간 후에 도착했습니다. 240 00:10:31,250 --> 00:10:33,091 7시간이나 걸려 시카고에 도착했고 241 00:10:33,091 --> 00:10:35,801 아리바가 청혼을 받을 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242 00:10:35,801 --> 00:10:38,446 제가 늦어 버렸으니 모든 게 끝이었죠. 243 00:10:39,491 --> 00:10:41,482 하지만 분위기가 좋았어요. 244 00:10:41,702 --> 00:10:44,011 제가 온 것만으로도 아리바는 기뻐했습니다. 245 00:10:44,191 --> 00:10:47,903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저 저를 만나고 싶었답니다. 246 00:10:51,463 --> 00:10:54,074 문을 들어서자마자 그녀가 보였고 247 00:10:54,074 --> 00:10:55,712 저는 첫눈에 248 00:10:56,762 --> 00:10:59,781 깊이 반해버렸고 249 00:11:00,148 --> 00:11:02,108 감사함을 느꼈으며 250 00:11:02,308 --> 00:11:04,372 사전을 찾아보면 나오는 251 00:11:04,372 --> 00:11:06,432 사랑의 정의를 느꼈습니다. 252 00:11:06,642 --> 00:11:10,301 저도, 아리바도 느꼈고 제 기대는 마구 솟구쳤죠. 253 00:11:10,551 --> 00:11:14,049 그날 저녁, 더 많은 대화를 나눴고 서로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254 00:11:14,049 --> 00:11:17,310 저의 누나와 어머니도 함께했고 아리바의 어머니도 계셨어요. 255 00:11:17,310 --> 00:11:18,835 다 같이 앉아 있었습니다. 256 00:11:18,835 --> 00:11:21,844 (웃음) 257 00:11:23,454 --> 00:11:27,214 아리바와 저는 산책하러 나갔고 우리 둘만의 대화를 나눴어요. 258 00:11:27,214 --> 00:11:28,516 그리고... 259 00:11:28,516 --> 00:11:31,515 (웃음소리) 260 00:11:32,117 --> 00:11:33,775 그날의 만남이 끝나갈 무렵, 261 00:11:33,775 --> 00:11:36,343 저에게 여기에 앉으라 하셨고 아리바는 제 앞에, 262 00:11:36,343 --> 00:11:38,904 어머니는 여기, 아리바의 어머니는 그 앞에 앉으셨어요. 263 00:11:38,904 --> 00:11:44,408 어머니께서 아리바에게 물으시길, "오마르가 결혼할 만큼 마음에 드니?" 264 00:11:44,408 --> 00:11:45,986 (웃음) 265 00:11:45,986 --> 00:11:47,281 그녀가 '네'라고 했어요. 266 00:11:47,781 --> 00:11:49,981 아리바의 어머니께도 물으셨어요. 267 00:11:49,981 --> 00:11:53,998 "오마르가 아들이 되도 될 만큼 마음에 드시나요?" 268 00:11:54,338 --> 00:11:55,688 '네'라고 대답하셨죠. 269 00:11:55,688 --> 00:12:00,689 이제 아리바 어머니의 차례입니다. 저희 어머니에게 물으시길, 270 00:12:00,837 --> 00:12:03,475 "아리바가 딸이 되도 될 만큼 마음에 드시나요?" 271 00:12:03,475 --> 00:12:05,084 어머니는 '네'라고 대답하셨고 272 00:12:05,084 --> 00:12:06,953 저에게도, "아리바가 결혼할..." 273 00:12:06,953 --> 00:12:07,953 "네!" 274 00:12:07,953 --> 00:12:09,975 (웃음소리) 275 00:12:09,975 --> 00:12:12,866 이번엔 두 어머니께서 동시에, 276 00:12:12,866 --> 00:12:14,106 "오마르와 아리바, 너희들..." 277 00:12:14,106 --> 00:12:15,146 "네!" 278 00:12:15,186 --> 00:12:16,474 저희 둘 다 끄덕였어요. 279 00:12:17,824 --> 00:12:22,934 그 토요일 밤, 집에 왔을 때 그녀가 제 운명이라는 걸 알았죠. 280 00:12:23,974 --> 00:12:27,508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와 누나를 모시고 281 00:12:27,508 --> 00:12:29,335 나가서 반지를 샀습니다. 282 00:12:30,115 --> 00:12:33,456 일요일 저녁에, 아리바를 다시 만나기로 했고 283 00:12:33,456 --> 00:12:34,981 그녀를 만났을 때, 284 00:12:34,981 --> 00:12:39,705 저는 청혼 했습니다. 처음 만나고 바로 다음 날이였죠. 285 00:12:41,150 --> 00:12:44,260 우린 일 년 후에 결혼하기로 했고 286 00:12:44,780 --> 00:12:46,560 올 7월에 결혼했습니다. 287 00:12:46,770 --> 00:12:48,319 바로 몇 달 전이었어요. 288 00:12:49,181 --> 00:12:50,181 (방청객) 오! 289 00:12:52,823 --> 00:12:53,823 (방청객) 와! 290 00:12:54,208 --> 00:12:57,210 (박수) 291 00:13:04,020 --> 00:13:08,948 결혼식 후에 신혼여행은 11일 동안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가서 292 00:13:08,948 --> 00:13:10,965 로맨틱한 휴가를 만끽하고 293 00:13:10,965 --> 00:13:12,385 돌아왔습니다. 294 00:13:12,385 --> 00:13:16,785 저는 중매 결혼을 통해 295 00:13:16,785 --> 00:13:20,151 꿈에 그리던 여성과의 사랑을 찾았습니다. 296 00:13:21,191 --> 00:13:25,855 어머니와 할머니의 현명함을 믿었습니다. 297 00:13:26,335 --> 00:13:29,200 중매 결혼은 오랫동안 행해져 왔고 298 00:13:29,664 --> 00:13:34,396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명과 시대를 거쳤습니다. 299 00:13:34,824 --> 00:13:37,806 시카고트리뷴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찾았습니다. 300 00:13:38,606 --> 00:13:42,596 "놀랍게도 새로운 변화가 보여주듯 미국에서 이제 중매 결혼은 301 00:13:42,596 --> 00:13:47,800 사랑, 만족, 그리고 헌신의 결과를 낳는다." 302 00:13:48,779 --> 00:13:51,443 중매 결혼은 강제 결혼이 아닙니다. 303 00:13:51,803 --> 00:13:57,420 중매 결혼은 누군가를 만날 기회입니다. 304 00:13:58,130 --> 00:13:59,480 주선된 만남인 거죠. 305 00:14:00,760 --> 00:14:03,117 제가 중매 결혼을 통해 사랑을 찾은 것처럼, 306 00:14:03,807 --> 00:14:05,183 여러분도 그럴 수 있습니다. 307 00:14:05,343 --> 00:14:06,425 감사합니다. 308 00:14:06,425 --> 00:14:08,421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