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전자 음악)
터렐: 일반적으로 우리는 빛을 사용합니다.
우리는 빛 그 자체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습니다.
(조용한 전자음악이 계속됨)
제가 관심을 가지는 게 바로 이겁니다.
빛에 대한 매혹과 우리가 어떻게 빛을 인식하는 가에 대한거요.
여성: 빛을 보기 시작할 때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남성: 네.
여성: 그리고 그떄부터 약간 혼란스러워지죠.
남성: 네.
여성: 와우.
여성: 일종의 탈출 같은 느낌이네요.
남성: 네.
여성: 거리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는거죠.
그리고 이 곳은 바로 거리 아래 있는데
이 장소가 이토록 멋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터렐: 저는 우주를 우리가 있는 공간 가까이로
가지고 오고 싶었습니다.
(평화로운 기타 음악)
야외에서 빛을 다루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저는 서부 지역에서 7개월 동안 비행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로든 크레이터(Roden Crater)를 발견하게 됐죠.
그곳은 페인티드 사막(Painted Desert)의 서쪽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곳은 우리에게 필요한 일정한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공간이나 장소가 가지는 일종의 힘입니다.
그래서 이 장소가 적절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평원 위로 솟아오른 그릇 모양의 공간을 원했습니다.
그것이 중요했어요. 그렇게 해야
그 공간으로 올라가 하늘의 형태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시 나올 때는 지구의 형태 또한 볼 수 있게 됩니다.
(잔잔한 전자 음악)
(비행기 엔진 소리)
이 크레이터는 물리학과 자연과학,
예술을 융합한 훌륭한 예시입니다.
천문학적 현상들이 이 크레이터에서 명확히 보일 겁니다.
지구상에서도 오직 몇 군데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러한 현상이죠.
우리는 항상 8분 30초만에
태양에서 온 빛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그 빛을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빛을 느끼는 것처럼요.
이것이 제가 빛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또한, 저는 빛의 아주 섬세한 특징을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태양계 바깥에서 오는 별빛을
모으고 싶었습니다.
이 빛은 우리 태양계보다 더 오래된 것이죠.
이 빛을 실제로 모아서
그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오래된 빛을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여기가 크레이터의 입구입니다.
이것은 타원형 하늘 공간이에요.
이 공간은 하늘로 올라가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하늘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곳을 통해
크레이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나는 하늘을 향해 열리는 이 공간이 정말 좋습니다.
(사다리 부딪히는 소리)
나는 약 15년 전에 짐 터렐을 만났습니다.
짐은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는 크레이터에 벾을 뚫어서 남서쪽 하늘을 향하는
터널을 만들겠다는 어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방향은 18.6년마다 한 번씩 달이 특정한 위치에 나타나는 곳입니다.
이 주기를 사로스(Saros) 또는 하부 달 정지(Lower Lunar Standstill)라고 합니다.
이 달의 주기는
고대 바빌로니아 기록에서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거슬로 올라가면 8천에서 1만 년 전까지 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현상을
태양과 달의 공간 내부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크레이터 꼭대기로 올라가면 약 20분 동안
수평선 위에서 달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신비로운 음악)
하지만 가장 신기한 것은 우리가 실제로 착시현상을
구현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야영을 할 때
태양이 동쪽에서 뜬다고 생각하죠.
또한, 밤에는
별들이 동쪽에서 떠서 우리들의 머리 위를 지나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어요.
우리는 지구 위에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지만
그것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북쪽 공간에서
모든 지평선의 참조점을 제거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기준점은 별이 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느끼는 것은
마치 우리가 움직이고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이죠.
이곳에서 등을 기대어 앉아 있으면
지구의 회전을 실제로 볼 수 있고,
그 움직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평온한 음악)
제임스는 평생동안 진정한 의미의 회의장소를
짓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휴스턴 시가 퀘이어 교도들의 회의장소를 건립하려 하며
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그의 작품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항상 보고싶어 했던 회의 장소의 모습이었습니다.
매우 전통적인 형태이지만,
천장이 열리면서 하늘 공간이 형성되는 구조였어요.
이곳에서는 하늘이 실제로 우리와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에 들어와 단순히 속도를 늦추면
빛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자연과 숭고한 고요함과의 상호작용이
당신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결코 완전히 예상할 수 없습니다.
(신비로운 음악)
우리는 평생동한 퀘이커를 믿은 신도로서
짐 터렐이 우리의 예배에 적합한 디자인을
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회의실이 모든 종교를 초월한
평화의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아마 다섯 살이나 여섯 살 때쯤, 할머니께서 저를
퀘이커 회의실로 데려갔고 저는 할머니와 함께 그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앉아 있기만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장소가 더 이상 학교에 처음 등교한 것처럼 어색한 곳이 아니라고
느꼈고 실제로 예배에 참여하게 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할머니께 이렇게 물어보려고 했죠.
"우리는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저는 뭘 해야 하나요?"
그러자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그냥 기다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빛을 맞이할 거야."
나는 그 말이 참 좋았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그 빛을 찾는다는 생각 말이에요.
문자적으로도 그리고 비유적으로도 좋았어요.
저는 이 개념을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할머니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웃음)
제 딸이 태어날 때 저는 크레이터에 대한 생각을 처음 떠올렸습니다.
딸은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갸 되었고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 크레이터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했어요.
이제 빨리 마무리를 하고 싶네요.
(발자국 소리)
크레이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저는 농업신용대출을 받아야 했고,
실제로 목축업에 뛰어들어야 했어요.
그들이 사업을 하지 않는 빈 땅에는 돈을 대출해주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100만 달러의 담보 대출을 안게 되었고
아내는 이 상황을 전혀 달가워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내가 아이들의 미래를 저당 잡고 있다고 느꼈죠.
(말 울음소리) "들었어 친구?"
(말이 달리는 소리)
우리는 여러 가지 역할을 나눠서 맡았습니다.
소를 관리하는 건 제 역할이었고
새로운 예술을 만드는 건 그의 역할이었습니다.
급여일은 1년에 한 번뿐이었습니다. 가을에 송아지를 팔 때였죠.
"잘했어. 착하지."
그리고 그 해의 소값에 따라서
우리의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짐은 소값이 낮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뭐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웃음)
터렐: 사람들은 종종 저에게 이 크레이터를 유지하는데 얼마나 드는지 묻습니다.
사실, 이 크레이터를 위해 나는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연애를 해야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가장 힘든 경험이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과정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오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경쾌한 음악)
수평선을 보면, 그곳은 마치 우윳빛 안개로 가득찬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늘 위로 더 올라가면
그곳은 맑고 푸른 색으로 균일하게 변하죠. 구름도 있을 수 있고요.
하지만 만약 당신이 우물이나
로든 크레이터 같은 곳에 있다면,
하늘과 당신의 시야 사이에 어떠한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순간 하늘이 훨씬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가끔, 당신이 충분히 의식적으로 집중한다면,
당신이 실제로 대기권에 속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어요.
밤하늘 아래에서 하늘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낮에도
우주와 하나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음악이 느려짐)
책을 읽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책 속에 펼쳐지는 공간에
너무 깊이 빠져들어서
당신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당신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죠.
마치 입장료를 지불하고 그 이야기 속 세계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감상하러 오지만, 단순히 보기만 할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예술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실제로 예술가가 몰입했던 세계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곳과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있죠.
하지만 로든 크레이터 같은 장소로 향하는 여정은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직접 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경험은
훨씬 더 강렬해집니다.
(신비로운 음악)
(리드미컬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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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