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가 대마초에 미치는 영향

2012년, 콜로라도는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전자 담배부터 브라우니까지 다양한 대마 관련 제품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국제적 산업을 급속도로 형성합니다. 하지만 대마초의 합법화가 미묘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정작 THC의 상업화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강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교육자 벤 코트(Ben Cort)는 말합니다. 그는 이 놀라운 강연을 통해, 종종 잘 드러나지 않는 상업 대마초 산업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며, 대마초로 부를 쌓는 이들에게 질문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러분들이 저와 같다면

요즘엔 어디를 가나
이런 말들이 보일 거예요.

'방목 사육'

'농장 직거래'

'유기농 재배'

특히 여기 콜로라도에서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바른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엔 익숙치 않았던 말들이
일상 어휘로 자리잡았죠.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산업 또한
이에 발을 맞추게 된 거죠.

그 결과 또한 정말 놀라운데요.

워싱턴이나 오리건 주에서 오신 분들과

물론 우리 콜로라도 분들도 ...

(환호)

무슨 말인지 다 아실 거예요.

그러니까 ...

"천연", "자가 재배" 같은 말들이
우리의 식생활 뿐 아니라

이제 전혀 새로운 산업에까지
쓰이고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바로 대마초인데

2016년에는

약 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산업이죠.

그러니까 합법적 대마초에 관한

몇 가지 잘못된 상식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저도 압니다 ...

합법적 대마초의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 조차

진부하게 여길 수 있다는 걸요.

그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어쨌든 해 보려고요.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확실히 할게요.

이따금 성인들이 피는 대마초를
반대하려는게 아니예요.

거기까진 관심없죠.

이 신종 산업이 크게 염려되는 건

마치 자연적인 것을 소비하며
사회의 병폐마저 해결하는 것처럼

과대포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이 아닌데 말이죠.

그럼 대마초 개론부터 시작해 볼게요.

대마초는 자생식물로 섬유에 쓰이고

전통 중국 한의학에서도
수천 년 동안 사용되어 왔어요.

창세기 1장 12절엔 이렇게 쓰여 있죠.

"씨 맺는 식물과 약초를
너희에게 주노라."

마이크 때문에 뭐랄까 ...
방송 목회자 같네요.

(웃음)

대마에는 수백 종류의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 중 가장 흥미로운 두 가지는

바로 CBD와 THC입니다.

CBD에는 거의 모든
치료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이 성분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실질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죠.

환각작용도 일어나지 않아요.

순수한 CBD를
전자담배로 피면서 목욕도 하고

스무디를 만들어 마셔도

여전히 몽롱해지진 않습니다.

(웃음)

제가 해 봤거든요.

(웃음)

아뇨. 안 해 봤어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웃음)

이렇게 흥미롭고 놀라운 CBD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미미한데요.

진짜 돈이 되는 건 또 다른 화학 성분인

THC입니다.

자연 성분인 THC는
환각작용을 일으킵니다.

1970년대 이전에는

대마의 THC 함량은
0.5%도 안 됐죠.

그게 자연스러운 건데

지난 40년 동안,
가꾸는 솜씨가 너무 늘어서인지 ...

(웃음)

THC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화학자들도 관여하기 시작한 최근까지요.

이 사람들이 성장 주기를
바꿔 버렸거든요.

그러니까 ... 실내에서만 재배했고

성장 주기를 비정상적으로
아주 짧게 했죠.

또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한편으로 꼭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최근에 저와 얘기를 나눴던 한 친구는

상업용 대마 농장에서 일하다가
막 일을 그만둔 참이었는데

그 곳에 다뤄야 하는 화학 물질들이

너무 신경쓰였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방호복을 입고

화학 혼합제를 살포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죠.

그렇게 조작하기 때문에

현재 판매 제품들의 THC 함량은
30%가 넘습니다.

그리고 더 농축하게 되면

THC 함량을 실제로
95%를 넘길 수 있으니까

천연이라고 할 수 없겠죠.

더 이상 예전에 할아버지들이
피던 게 아닙니다.

(웃음)

우리 아버지 세대의 것도 아니죠.

저한테도 아닌 것 처럼요.

(웃음)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수천개의 판매점들 중

한 곳이라도 가보셨다면

실제로 판매하는 건
THC라는 사실을 아실 거예요.

상용화된 모든 대마 제품에
THC 용량이 표시되는데,

훨씬 더 일반적인 제품들 처럼요.

이를테면 전자 담배,
커피, 아이스크림,

향신료, 그래놀라, 껌, 초콜릿,

제과류,

좌약 등.

(웃음)

윤활제도 있네요.

많기도 하죠, 정말.

(웃음)

사람 몸 속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것들에 표시되죠.

현재 판매되는 엄청난 양의 대마초는

사실 대마초가 아닙니다.

순수한 형태 또는

비정상적으로 고농축된 THC죠.

대마초를 합법화했다고 하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THC의 상업화가 맞겠네요.

정말 빨리 이뤄졌죠.

상업 시장이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한 이유는

엄청나게 깔려 있는 돈 때문인데

뭔가에 취하고픈 욕구를 높이고
충족시키는 데에 말이죠.

구멍가게를 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순 없잖아요.

그래서 여러 산업 단체와 기업들은,

이를테면 '약물 정책 연합',

'대마초 정책 프로젝트',

'아크뷰 투자',

'대마초 산업 협회' 등,

소규모 농장들을 몰아내거나
그 일에 일조해 왔고

우리를 상대로 계속해서
돈을 긁어낼 최선책은

주류업계의 80/20 법칙이란 걸
여우처럼 잘 알고 있어요.

간단하게,
전체 판매량의 80%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20%의
소비자들이 책임진다는 거죠.

부유한 백인 대마초 로비스트들,

정말 거의가 아주 부유한 이 백인들은

농도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제품이 팔릴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 THC를 정기적으로 소비할 확률은

연 2만 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들이

연 5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보다
2배 높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어요.

즉, 가난할 수록

대마초에 돈을 더 쓴다는 얘기죠.

미국에서 인종과 수입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대마초의 합법화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는

편중된 소수민의 수감율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거란 것인데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에요.

안타깝게도, 더 멀리 볼 것도 없이

여기 콜로라도의
청소년 체포율을 살펴보면

쉽게 반박이 가능합니다.

콜로라도 안전관리처에 따르면

일반에게 판매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난한 소수민들이 거주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백인 아이들의 체포율이
8% 감소했는데

대마초와 관련해서요.

다행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중남미계 아이들의 체포율은
29% 증가했는데

역시 대마초와 관련해서요.

그리고, 흑인 아이들의 체포율은
58% 증가했습니다.

들어 보셨죠?

실제로 콜로라도의 유색 인종 체포율은

대마초가 상업화되기 전보다
증가하고 있는데

신문에 보도되지 않습니다.

콜로라도 안전관리처,

대마초 합법화에 주목.

또 다른 큰 문제는 바로 정학율이죠.

백인 아이들이 대부분인 학교,

즉, 소수민이 25% 이하인 학교에서

대마초의 상업화 이 후
처음 실시한 연간통계를 보면

총 190건의 약물 관련 정학 사례의

대부분이 THC와 관련되어 있어요.

동시에

소수민이 75%-100%인 학교에서의

약물 관련 정학 사례는 801건으로

역시 대부분 THC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소수집단을 논할 때

안타깝게도 종종 소외받는 이들은

바로 성소수자들이에요.

이들이 THC를 소비할 확률은
이성애자나 시스젠더들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또 안타깝게도,
정신 질환의 비율과 자살률 또한

더 높게 나타나죠.

2014년에 발표된
"Going to Pot"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제품에 들어있는
비정상적 수치의 THC가

이런 문제들을 악화시킨다고 해요.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죠.

안타깝게도, 판매자들에게 이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은 듯 합니다.

여러분도 보셨듯이

분명 소비자 기반이 탄탄하니까요.

그래요, 이해하죠.

사회 각계에서, 합법적인 대마초는
이제 건들기도 힘든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게
자연적인 것도 아니고

기업과 로비스트들은
사회 정의를 핑계로

돈만 더 벌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마초를 끊게 되기 까지의 과정도
눈 앞의 많은 문제들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인데

사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도록 배우잖아요.

제가 볼더에서 워싱턴 디씨로 이사온 건

12살 때였어요.

어떤 신발을 신고 다니는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곳이었는데

저희는 너무 가난해서
그런 건 엄두 낼 수도 없었죠.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이 왔어요.

나무보다 도로가 더 많은
이 낯선 곳에서

제 자신이 누군지 조차 알 수 없었어요.

그러다 처음 대마초를 피게 됐죠.

13살이었는데

완전 좋았어요.

(웃음)

바로 그런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그 취한 상태에 푹 빠졌어요.

결국 대마초는 끊게 됐지만

금방 다른 약물과 술에
손을 대고 말았고

아주 푹 빠져 버렸죠.

두세 달 동안 매일 약을 했어요.

중독자로서의 제 삶은
여러분들이 들어 본 얘기들과

비슷할 거예요.

재미로 시작하다가

두려워지지만

없이 살 수는 없게 되죠.

잘 아시잖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약에 손 댄 날은
1996년 6월 15일 입니다.

그리고 전 ...

(박수와 환호)

감사합니다.

지난 21년 동안,
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이 세상에서 평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노력 중 하나로

약물 및 알코올 치료를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지난 10년 간 일하고 있는데

피닉스 종합체육,

콜로라도 대학 병원,

NALGAP라는

레즈비언, 게이, 트레스젠더,
양성애자들을 위한 치료 기관들과

후원단체 등에서요.

일선에서 일하고 있고

과거에 중독 경험도 있는 제가

상업화가 대마초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놀라고 화가 난 이유는

순수하고 자연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희망에
실상이 가려지고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등에 업고

더 많은 부를 쌓으며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에요.

(박수)

감사합니다.

여러분, 제가 정말 두려운 건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상황을

우리가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 담배나 식품 산업에도
있었던 일이잖아요.

우리가 식품기업들에게

소비자의 힘을 보여주고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더 좋은 제품들을 요구했을때

그들도 동조했잖아요.

이렇게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 수입의 일부를 가져가려는
이 기업들과 미래의 산업에 말이죠.

그들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면요?

지금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하면요?

현재 상태로라면

대부분의 우리 사회에서

상업화의 혜택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물건을 팔 뿐이죠.

감사합니다.

(박수)

제레미 듀한:
민감하다는 걸 알지만

아주 중요한 이 문제를 다루고

우리도 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대마초나 대마 제품들로 인해

건강상의 혜택을 받고 있어요.

그 분들에게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벤 코트: 그 부분을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의학적 효과,

특히 이미 경험하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는

이 식물의 일부나 전체를 이용해
만드는 약물의 효능과

상업적 THC 시장을 구별하는 것이죠.

그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문제로 다뤄서는 안되고

이렇게 분명히 해야죠,
"자, 이건 환각 작용을 일으키고

이건 약이 됩니다."

(박수)

제레미: 그러니까,
대마초를 반대하기보다는

상업화에 경종을 울리려는 것 같네요.

일리가 있나요?

벤: 맞아요.
제가 대마초 '안티'는 아니죠.

(웃음)

친논리주의자일 뿐이에요.

누구한테 돌을 던지겠어요 ...
제가 중독자였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제가 괴롭고 힘든 건

우리가 이런 민감한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고

그저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데,

다른 산업이었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었을텐데 말이죠.

분명히, 저는 대마초 '안티'가 아니예요.

친사고주의자일 뿐이죠.

그러니까 생각해 보세요.

그 생각을 하면서
대마초를 피워도 전혀 상관없어요.

다만 성인이라면 말이죠.

성인이라면

생각해 보세요.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