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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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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키스 놀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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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사관생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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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다룰 주제는 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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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이 되고 싶었던 분이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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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분이 고개를 끄덕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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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어릴 때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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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서도 항상 그 꿈을 간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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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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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관한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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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할아버지와 큰할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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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에 참전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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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분들처럼 나라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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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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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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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가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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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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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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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테러가 일어나기 3달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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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푼 꿈을 안고
    해군모병센터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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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장한 해군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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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 남자의 입 모양을
    읽을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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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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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그 남자는 종이에
    세 단어를 적어서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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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 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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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격'이라는 단어조차
    제대로 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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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청각 장애. 실겨'
    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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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집으로 돌아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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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곳에도 수없이 지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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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대답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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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하지만 청각 장애인은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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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진로를 바꿔
    교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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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교육 석사 학위를 따고
    약 2년간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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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올해 봄에 제 진로를 바꾼
  • 1:43 - 1:45
    세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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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로, 고등학교 역사 수업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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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미국 전쟁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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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종이 쳐서 수업을 멈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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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인 학생이 제게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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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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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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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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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들어왔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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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학생에게 똑같이 전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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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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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깨달음은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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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사건은 제 친구가
    이스라엘로 이민을 가면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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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에서는 청각 장애인도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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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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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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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확인하러
    작년 여름에 이스라엘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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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청각 장애 군인
    10명을 인터뷰한
  • 2:32 - 2:35
    인터뷰 동영상과 질문 자료는
  • 2:35 - 2:37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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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로, 여기
    제 모교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 2:41 - 2:44
    최근 ROTC 프로그램을 개설했습니다.
  • 2:44 - 2:49
    ROTC는 육군 학생 군사학교라는 뜻으로
  • 2:49 - 2:52
    학생들이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 2:52 - 2:54
    ROTC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곳입니다.
  • 2:54 - 2:58
    ROTC 학생들은 졸업하자마자
    군 경력이 인정되고
  • 2:58 - 2:59
    그와 관련된 기회도 주어집니다.
  • 2:59 - 3:03
    군대에 들어가면
    소위로 임관될 수도 있습니다.
  • 3:03 - 3:05
    ROTC 프로그램은 이렇게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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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을 때
    저는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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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저는 이미 교사라는
    직업이 있었지만
  • 3:10 - 3:13
    당장 컴퓨터 앞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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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청각 장애 교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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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몇 개를 듣고
  • 3:18 - 3:20
    제 학생들과 그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 3:20 - 3:22
    답장이 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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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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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인은 거절한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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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지 않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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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생각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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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계획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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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수업 일부를
    들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 3:35 - 3:36
    처음 겪는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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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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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제 꿈을 위해
  • 3:42 - 3:44
    그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3:44 - 3:46
    이렇게 제 진로를 바꾸게 됐습니다.
  • 3:46 - 3:49
    다음으로, 제 경험
  • 3:49 - 3:52
    즉, 사람들과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쓴
  • 3:52 - 3:56
    '청각 장애 군인'에 대한
    논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3:56 - 3:59
    98 페이지 분량을 요약하겠습니다.
  • 4:01 - 4:05
    사실 과거에는
    미국에 청각 장애 군인이 있었습니다.
  • 4:05 - 4:08
    텍사스 독립 전쟁의
  • 4:08 - 4:10
    주요 인물인 데프 스미스 씨는
  • 4:10 - 4:12
    전쟁에서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 4:13 - 4:15
    남북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 4:15 - 4:19
    갈루뎃 대학교에서
    남북전쟁에 참전한 청각 장애 군인을
  • 4:19 - 4:20
    북부와 남부에 걸쳐 조사한 결과
  • 4:20 - 4:24
    청각 장애 군인들도
    전투에 임한 바 있습니다.
  • 4:24 - 4:26
    드문 사례지만, 2차 대전 때는
  • 4:26 - 4:29
    청각 장애인들이 군대에 들어가
  • 4:29 - 4:32
    국가적 차원의
    군 복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 4:32 - 4:35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에는
    청각 장애 군인이 있었습니다.
  • 4:35 - 4:36
    현재와 달리 말입니다.
  • 4:36 - 4:40
    논문에서 이스라엘의 청각 장애 군인에
    관한 내용도 다루었습니다.
  • 4:40 - 4:43
    그 군인들은 비전투병입니다.
  • 4:43 - 4:46
    전선에서 활약하지 않고
  • 4:46 - 4:49
    전선 뒤에서 다른 업무를 지원합니다.
  • 4:49 - 4:53
    청각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비전투 역할은
  • 4:53 - 4:56
    정보, 컴퓨터 기술, 지도 설계, 보급,
  • 4:56 - 4:57
    군견 훈련 등
  • 4:58 - 4:59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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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에서 청각 장애 군인과
  • 5:02 - 5:03
    다른 군인 간의 의사소통은
  • 5:03 - 5:07
    일반 청각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 5:07 - 5:09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 5:09 - 5:11
    목소리, 입 모양, 제스처를 이용하고
  • 5:11 - 5:14
    가끔 수화를 할 줄 아는 군인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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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과 종이, 문자, 컴퓨터, 이메일로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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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 지팡이가 없어도 소통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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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과 다를 바 없습니다.
  • 5:22 - 5:25
    통역사는 주로
    신병 훈련 때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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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통역사가 없어도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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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군대는
    소그룹으로 이뤄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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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인이 있는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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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들만의 소통 방식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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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역사가 없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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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은 제가 만난 군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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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비긴 수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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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청각 장애 군인을
    만나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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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장애 미군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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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는 위험하고
    부상 위험이 따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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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켓 대위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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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켓 대위는 폭발 사고로
    다리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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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회복하여 의족을 사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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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에서
    튼튼한 몸으로 전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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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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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사실은 루켓 대위 같은 군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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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명이나 더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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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다리가 절단된 채로
    전투 지대에 서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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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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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인인 군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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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군인은 이라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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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 폭탄 차량의 폭발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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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건강을 회복한 후,
    군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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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에서는 그가 계속
    복무하도록 했고
  • 6:36 - 6:39
    현재 그는 병원을 운영하며
    부상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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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한 쪽 귀만 들리는 군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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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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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에서 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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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통해 이라크의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학교도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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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기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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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께 질문 한 가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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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가 있는 군인이
    미군에서 복무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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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장애가 있는 미국 시민은
    미군이 될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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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미군에 있는 직업의
    80%는 비전투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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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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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군대에 가면
    정보 관련 업무를 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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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외에도 공학, 금융, 의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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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분야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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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하자면
    제 주장에 대한 근거는 3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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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이스라엘에서는 청각 장애가 있어도
    군인이 될 수 있습니다.
  • 7:31 - 7:34
    자질과 실력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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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미군에는 장애가 있는 병사를
  • 7:37 - 7:39
    유지하기 위한 숙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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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군대에 있는 직업 중
    80%는 비전투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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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미국의 청각 장애인 시민이
    군대에 갈 수 있을까요?
  • 7:47 - 7:50
    당연하죠. 무조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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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TC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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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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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ROTC 활동 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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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은
  • 8:03 - 8:08
    저희 부대에
    청각 장애 생도가 있었던 적이
  • 8:08 - 8:10
    한 번도 없었다는 겁니다.
  • 8:10 - 8:14
    그래서 처음에는 다들 놀랐습니다.
  • 8:14 - 8:17
    어떻게 일을 하고
    소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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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오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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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각 장애인을 만난 적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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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를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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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또한 군대라는 세계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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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 용어부터 군대 문화 등등
  • 8:31 - 8:33
    모든 걸 새로 배워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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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 8:37 - 8:40
    같이 일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 8:41 - 8:45
    예를 들면, 저는 수업 첫날
    제복이 없어서
  • 8:45 - 8:47
    사복 차림으로 갔습니다.
  • 8:47 - 8:49
    저 빼고 다 제복 차림이었습니다.
  • 8:49 - 8:54
    매일 아침 5시 반에는
    개인 훈련이 있고
  • 8:54 - 8:58
    금요일에는 캠퍼스 밖 실습실에서
    야외 훈련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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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주말에 군사 기지 훈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 9:02 - 9:04
    그래서 매일 아침 5시 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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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복 차림의 생도들 옆에
    사복을 입고 서 있었습니다.
  • 9:07 - 9:10
    생도들이 제게 훈련 받을 필요 없이
  • 9:10 - 9:12
    수업만 들으면 된다고 했지만
  • 9:12 - 9:13
    저는 그래도
    훈련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 9:13 - 9:17
    그들은 저를 인정해주었고
    저는 매일 아침 훈련을 받았습니다.
  • 9:17 - 9:20
    금요일 야외 훈련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 9:20 - 9:22
    수업이나 들으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 9:22 - 9:24
    그래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 9:24 - 9:27
    겨우 실습실 참관만
  • 9:27 - 9:28
    허락받았습니다.
  • 9:28 - 9:32
    참여는 할 수 없고
    참관만 해야 했습니다.
  • 9:33 - 9:34
    그렇게 금요일에
  • 9:35 - 9:37
    행군 훈련 지휘 수업을
    보게 되었습니다.
  • 9:37 - 9:40
    차렷 자세, 경례하는 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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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기본사항에 대해서요.
  • 9:41 - 9:44
    저는 다시 훈련에
    임할 수 있냐고 물었고
  • 9:44 - 9:45
    마침내 승인을 받았습니다.
  • 9:45 - 9:47
    저는 정보를 구하러 갔고
  • 9:47 - 9:49
    앞 줄에 있는 다른 생도들의
    행동을 지켜보려고
  • 9:49 - 9:52
    두 번째 줄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9:52 - 9:56
    근데 제게 ROTC 프로그램 참여를
    허락해 준 장교가
  • 9:56 - 10:00
    뒷줄에 있는 저에게
    "앞줄에 서지 않겠나?
  • 10:00 - 10:02
    군인이 되려면
  • 10:02 - 10:05
    다른 생도들처럼 지휘에 대해 배워야지.
  • 10:05 - 10:08
    지금 뒤쳐져 있으니 스스로 배우게!"
  • 10:08 - 10:09
    그 순간, 그 분이
  • 10:09 - 10:12
    저를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10:12 - 10:13
    감명 받았습니다.
  • 10:13 - 10:17
    그렇게 몇 주가 흘렀고
    저는 여전히 제복이 없었습니다.
  • 10:17 - 10:20
    제복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거절당했고
  • 10:20 - 10:22
    전 계속 물었습니다.
  • 10:22 - 10:26
    어느 날, 제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 10:26 - 10:29
    갑자기 왜 주시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 10:29 - 10:33
    "자네가 매일 아침 열심히
    훈련받는 것을 보며
  • 10:33 - 10:35
    110%의 노력과 간절함을 느꼈네"
  • 10:35 - 10:37
    그렇게 제복을 받고나니
  • 10:37 - 10:38
    정말 행복했습니다.
  • 10:39 - 10:41
    창고에서 제복을 입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10:41 - 10:44
    '제복과 부츠가 마지막이겠지.'
  • 10:44 - 10:47
    그런데 장비로 가득찬 군용가방
    두 개를 받았고
  • 10:47 - 10:51
    그 안에는 헬맷, 방탄조끼, 삽,
    8미터 짜리 침낭이 있었습니다
  • 10:51 - 10:52
    믿기지 않았습니다.
  • 10:53 - 10:55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 10:56 - 10:59
    매일 아침 일어나서
    제복을 입을 때마다
  • 10:59 - 11:01
    벅찬 기분이었습니다.
  • 11:02 - 11:04
    제복을 입는 게 정말 영광스러웠습니다.
  • 11:06 - 11:08
    제복 차림으로 나가서
  • 11:08 - 11:10
    전초기지에서 훈련하기 전,
  • 11:10 - 11:12
    훈련에 임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11:12 - 11:14
    그 이유는
  • 11:14 - 11:17
    통역사가 훈련 중 부상을 당하면
  • 11:17 - 11:19
    군대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 11:19 - 11:21
    그 문제는 다들 이해했으나
  • 11:21 - 11:24
    해결책을 내어
    제 훈련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 11:24 - 11:27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 11:27 - 11:31
    한 번은 전초기지에서 훈련 중일 때
  • 11:31 - 11:33
    커다란 치누크 헬기가 착륙했습니다.
  • 11:33 - 11:38
    힘차게 돌아가는 헬기 날개에
    엄청 흥분되었죠.
  • 11:38 - 11:41
    생도들은 모두 헬기에 타려고
  • 11:41 - 11:43
    장비를 갖춘 채 대기 중이었습니다.
  • 11:43 - 11:44
    그때 장교가 제게 와서
  • 11:44 - 11:47
    헬기를 탈 수 없다고 했습니다.
  • 11:47 - 11:50
    혹시나 조종사가 명령을 내리면
  • 11:50 - 11:52
    제가 지시를 따를 수 없으니까요.
  • 11:52 - 11:54
    제가 훈련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이었죠.
  • 11:54 - 11:56
    그래서 저는 열외되어
  • 11:56 - 11:59
    다른 생도들이 헬기로 향하는 걸
    보고만 있었습니다.
  • 11:59 - 12:02
    그 사이, 장교들이
    심사숙고하며 상의를 했고
  • 12:02 - 12:05
    마지막 순간,
    헬기에 타라는 장교의 말에
  • 12:05 - 12:06
    서둘러 탔습니다.
  • 12:06 - 12:09
    정말 떨렸습니다.
  • 12:09 - 12:13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도와주면서
  • 12:13 - 12:14
    훈련을 했습니다.
  • 12:14 - 12:17
    그때부터 저는 열외되지 않고
    다른 생도들과 똑같이
  • 12:17 - 12:18
    교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 12:18 - 12:21
    군대는 제가 열정을 느끼고
  • 12:21 - 12:22
    정말 좋아하는 곳입니다.
  • 12:22 - 12:25
    사진을 보시죠.
  • 12:25 - 12:28
    제가 소속된 브라보 회사의
    브루인 부대입니다.
  • 12:28 - 12:33
    장교는 ROTC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부사관과 병장입니다.
  • 12:33 - 12:36
    감독하는 입장에서 어려운 일이지만
  • 12:36 - 12:40
    저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가면서
  • 12:40 - 12:42
    엄청난 지지와 결속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12:42 - 12:45
    제 동료인 생도들은 같이
    훈련하고 땀 흘리며
  • 12:45 - 12:47
    전우애를 느꼈습니다.
  • 12:47 - 12:50
    형제애가 느껴지고
    마치 가족 같았습니다.
  • 12:51 - 12:54
    훈련과 군사과학 시간에는 전쟁 이론과
  • 12:54 - 12:57
    군대 지휘, 정찰,
  • 12:57 - 13:00
    전략, 벙커 파괴,
  • 13:00 - 13:04
    산에서 필요한 지상 항법을 배웁니다.
  • 13:05 - 13:09
    숙소에 있는 통역사는 이 대학의
  • 13:09 - 13:13
    국립 청각장애 지원센터를 통해
    구했습니다.
  • 13:13 - 13:15
    지원센터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13:15 - 13:17
    새벽 4시 반이나 3시 반에
  • 13:17 - 13:19
    일어나는 통역사를 찾는 게
  • 13:19 - 13:21
    쉽지 않거든요.
  • 13:21 - 13:24
    저 분이 저에게 메일로
  • 13:24 - 13:26
    교육을 허락해주신 분입니다.
  • 13:26 - 13:28
    저 분은 멘도자 중위입니다.
  • 13:29 - 13:31
    이건 통역사와
    수업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 13:32 - 13:35
    이 사진은 작년 가을에
    처음 훈련 받을 때 찍었고
  • 13:36 - 13:38
    이 분은 펠프스 중령입니다.
  • 13:39 - 13:41
    수화로는 이렇게 부르죠.
  • 13:41 - 13:44
    펠프스 중령은 브루인 부대 전체의
    지휘관입니다.
  • 13:45 - 13:48
    전 그 분의 걸음걸이에 항상 놀랍니다.
  • 13:48 - 13:54
    군인 걸음의 정석을 보여주시거든요.
  • 13:54 - 13:57
    그리고 저를 장애인으로 대하지 않고
  • 13:57 - 13:59
    제 능력과 실력을 보시는 분입니다.
  • 13:59 - 14:02
    제게 너무 과분한 분이시고
    모든 부분이 존경스럽습니다.
  • 14:02 - 14:04
    운동하는 제 모습이고요.
  • 14:04 - 14:07
    이건 제가 놓칠 뻔한
    치누크 헬기입니다.
  • 14:08 - 14:10
    사관생도에게 멘토가 한 명씩 있는데
  • 14:10 - 14:13
    제 멘토는 시나틀입니다.
  • 14:13 - 14:15
    엄청 날카로운 분이시죠.
  • 14:15 - 14:19
    세심한 부분과 최고의 결과를 내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 14:20 - 14:23
    위의 사진은 저희 부대가
    라스베이거스에 갔을 때입니다.
  • 14:23 - 14:25
    그 곳에 간 이유는
  • 14:25 - 14:29
    독일 군대의 신체적 훈련 기준에 부합하는지
    시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14:29 - 14:33
    수영, 단거리 경주, 사격술, 체력 측정
  • 14:33 - 14:35
    이 모두를 통과하고
    요구조건을 충족하여
  • 14:35 - 14:39
    여기 보이는
    독일연방군 우수 군인장을 땄습니다.
  • 14:41 - 14:43
    이 분은 제가 좋아하는
    리처드슨 부사관입니다.
  • 14:43 - 14:47
    이 분 앞에서는
    실없는 소리를 못합니다.
  • 14:50 - 14:51
    이건 아침에
  • 14:51 - 14:54
    18kg 군장을 메고 12km를
    등산했을 때입니다.
  • 14:54 - 14:56
    두 시간도 안 걸렸죠.
  • 14:57 - 14:59
    여기는 제 동료 생도들입니다.
  • 15:00 - 15:05
    이 동료들과는 오래 지내다보니
    수화 이름도 만들게 됐습니다.
  • 15:05 - 15:07
    오른쪽은 트리니다드입니다.
  • 15:07 - 15:11
    트리니다드는 항상 비꼬는 성격이어서
    이렇게 부릅니다.
  • 15:11 - 15:14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참전용사로 복무한 적이 있죠.
  • 15:14 - 15:17
    저 여성은 프리고이며
    별명이 '냉장고'라서
  • 15:17 - 15:18
    이렇게 부릅니다.
  • 15:18 - 15:21
    수업 때마다 저와 경쟁하는 친구죠.
  • 15:21 - 15:25
    마지막으로 자비는
    운동신경이 최고이며
  • 15:25 - 15:28
    여기 있는 흉터 때문에
    이렇게 부릅니다.
  • 15:29 - 15:30
    이 분이 누군지 아시나요?
  • 15:30 - 15:33
    미 합참의장이십니다.
  • 15:33 - 15:36
    군대에서 계급이 가장 높은 분이며
  • 15:36 - 15:39
    오바마 대통령의 주 군사 고문이자
  • 15:39 - 15:41
    국방부 장관이십니다.
  • 15:41 - 15:44
    저는 UCLA에서
    이 분의 연설이 끝나고
  • 15:44 - 15:46
    악수를 하려고 줄을 섰습니다.
  • 15:46 - 15:49
    그리고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 15:49 - 15:51
    통역사가 제 수화를 통역하자
  • 15:51 - 15:54
    멀렌 장군은 통역사에게
    만나서 반갑다고 했고
  • 15:54 - 15:57
    통역사는 제게
    이 말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 15:57 - 16:00
    장군은 약간 당황한 채
  • 16:00 - 16:02
    나머지 군인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 16:02 - 16:05
    제가 못 듣는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16:05 - 16:09
    이렇게 정신 없이 열심히 달려왔는데
  • 16:09 - 16:12
    2주 전에
  • 16:13 - 16:14
    일이 생겼습니다.
  • 16:15 - 16:18
    ROTC에는 네 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 16:18 - 16:22
    현재 제 직급인 1,2급은
    5월에 만료되고
  • 16:22 - 16:24
    3급은 올해 가을에 시작합니다.
  • 16:24 - 16:28
    진급을 하려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 16:28 - 16:33
    저는 당연히 청각 테스트를
    통과 못하겠죠.
  • 16:34 - 16:37
    앉아서 얘기하던 중
  • 16:37 - 16:41
    제가 진급을 하면
  • 16:41 - 16:44
    아침 개인 훈련을 포함해
  • 16:44 - 16:49
    금요일 야외 실습실 훈련과
    기지 훈련을 못 받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16:49 - 16:52
    제복도 반납해야 합니다.
  • 16:53 - 16:56
    그저 수업을 듣고
    참관만 할 수 있는 거죠.
  • 16:57 - 17:00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 17:03 - 17:06
    많은 장교와 생도들이
  • 17:06 - 17:09
    저를 위로해주었고
  • 17:09 - 17:11
    이 상황을 용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17:12 - 17:15
    펠프스 중령이 나서서 지휘사령관들에게
  • 17:15 - 17:16
    말해보고
  • 17:16 - 17:19
    제가 시험 성적도 좋고
    모든 종목을 통과한
  • 17:19 - 17:22
    우등생도라고 설명했지만
  • 17:22 - 17:24
    대답은 같았 습니다
  • 17:24 - 17:27
    "법은 법이고,
    청각 장애인은 자격 박탈이다."
  • 17:28 - 17:32
    장교가 다양한 방도를 알아본 결과,
  • 17:32 - 17:36
    사우스캐롤라이나의
    The Citadel 이라는 군사학교에
  • 17:37 - 17:39
    청각 장애인이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 17:40 - 17:43
    그 생도는 4학년을 마치고
  • 17:43 - 17:44
    올해 5월에 졸업합니다.
  • 17:44 - 17:46
    저처럼 청각 장애가 있어
  • 17:47 - 17:49
    군대에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 17:51 - 17:53
    제 동료와 장교는 제게
  • 17:53 - 17:55
    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17:56 - 17:58
    의회를 찾아가 보라고 했습니다.
  • 17:58 - 18:01
    그래서 이 안건을 LA 주 의원인
  • 18:01 - 18:03
    헨리 왁스맨에게 가져갔고
  • 18:03 - 18:06
    그의 도움으로
    일을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 18:06 - 18:08
    하지만 로비를 하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18:09 - 18:10
    우리 모두의 도움이요.
  • 18:10 - 18:13
    미국 역사를 되돌아보면 흑인은
  • 18:13 - 18:15
    군인 자격이 없었습니다.
  • 18:15 - 18:16
    현재는 가능하죠.
  • 18:16 - 18:19
    여성도 군인이 될 수 없었지만
    현재는 가능합니다.
  • 18:19 - 18:21
    군대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 18:21 - 18:23
    현재는 우리의 시간이고,
    지금은 우리 차례입니다.
  • 18:23 - 18:24
    이상입니다.
  • 18:24 - 18:25
    (박수)
Title:
청각 장애 군인
Speaker:
키스 놀란
Description:

키스 놀란은 항상 미군이 되고 싶었지만, 그는 청각 장애인이라 자동으로 군인 자격이 박탈이었다. 이 영상은 그의 꿈을 위해 해왔던 노력과 의지에 관한 내용이다. (통역사 리타 알렉산더의 실시간 미국 수화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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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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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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